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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부모모임

공지사항

제1회 전주퀴어문화축제 축하발언문
2018-04-07 오후 14:21:01

전주퀴어문화축제 발언문 – 나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부모들입니다. 반갑습니다. 천년의 도시 전주에서 드디어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또한 전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전북대학교 성소수자모임 열린문을 비롯하여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 여성의전화 등 전북지역 20여단체에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전주가 역시 가장 인간적인 인권 도시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전국 각지의 성소수자 부모님들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부모모임은 2015년도 서울퀴어문화축제에 6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 전주 참석자 20여명에 이르기까지 그간 대한민국 모든 퀴어문화축제에 함께 해왔습니다. 또한 부모모임에서는 별도의 한 팀이 미주한인 단체의 초청을 받아 오늘 현재 미국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소수자 부모들은 자식이 누구이든 어떤 사람을 사랑하든, 혹은 사랑하지 않든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식들이 살아있고 꿈꾸고 웃는 것이 최고의 행복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누구나 맘껏 퀴어임을 뽐내고 자신을 표현하길 바랍니다. 그간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왔던 성소수자들이 이 자리에 나와 ‘나 여기있어요’라고 말할 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줄탁동기 어미닭의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같이 알을 깨겠습니다. 저 밖에서는 혐오와 차별을 부르짖으며 아직도 천년 전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에게 전라도 말로 한마디 할게요. “뭐가 문젠디!” 

 

우리는 오늘 선언합니다. 이제 부모들 자신부터 당당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부모가 되겠습니다.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날까지 부모들의 행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무지와 혐오에 맞서 당당히 싸우고, 지킬 것이며 절대로 지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4월 전주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의 모든 퀴어문화축제에 우리 부모들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모든 시간 모든 상황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을 맘껏 즐깁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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