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부모모임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제 11회 무지개 인권상' 개인 및 단체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아래는 수상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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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와 함께하기 위해 벽장문을 열고 나온 부모와 가족들이 모여 만든 모임입니다.
매달 정기모임에 찾아오는 부모와 가족들은 성소수자를 이해하려 애쓰고,
당사자들과 함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눈물 앞에 우리는 경건해지고, 대화와 공감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큰 슬픔과 걱정과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 중 몇몇 부모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성소수자 인권 단체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찾아간 친구사이, 행성인에서 성소수자 당사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에 우리들의 무너진 마음은 치유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부모와 가족들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고,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설 때라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대사회적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외치고 있습니다.
한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성소수자인 것이 걱정이 아니라, 사회의 무지로 인하여 차별 속에 고통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라고.
맞습니다. 바뀌어야 할 건 성소수자들의 성정체성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에 사로잡힌 이 사회입니다.
"성소수자가 행복할 권리, 당신이 행복할 권리와 같습니다."
우리는 성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오는 그 날까지 끝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더 많은 부모와 가족들이 모여, 점점 더 크게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외치며 연대해나갈 것입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이 있음에도 저희에게 무지개 인권상을 주신다니 죄송하고도 고맙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곧 3주년을 맞이합니다.
이 상은 성소수자 부모모임이 자긍심을 가지고, 성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보다 더 열정적으로 활동하라는 격려로 알고,
2017년 새해에도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