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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부모모임

성명 및 논평

안녕하세요! 저희는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비비안과 나비입니다. 
인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
우리가 여기에 있고 오늘은 하늘도 우리 편입니다! 오늘 성소수자부모모임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내 자식이 퀴어임을 자긍심을 갖고 자랑하고 마음껏 즐기기 위해 모였습니다. 저 밖에서 우리를 위해 모여주신 분들 위해 오늘 우리 소리높여 외쳐볼까요?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
“우리가 여기에 있다!” (“하늘도 우리 편!”)

네, 여러분. 광장 안팎에서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주고 또 우리 안의 프라이드가 높아지는 것을 보니 오늘 인천퀴어축제 시작부터 성공입니다. 파이팅!

예전에 자식이 퀴어임을 알고 부모모임에 처음 오시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오시는 부모님들 중 어떤 분들은 이미 자식의 중요한 정체성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기 위해, 그리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의 덜 깨인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어른 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님들은 이제 자식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의 인권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부모들끼리 모여 즐겁게 활동하느라 눈물은커녕 웃음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이만큼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고 이렇게 되기까지 여러분들과 앞서 애써주신 분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알고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인천은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영화 너에게 가는 길에 나오는 2대 명장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캐나다 프라이드 축제이고 또 하나는 바로 인천퀴어문화축제이죠. 그때는 비록 힘들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지만 여러분들이 그렇게 시작하고 길을 만들어주 었기에 오늘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라는 단단한 길을 우리가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드는 사람, 누구입니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위대한 사람, 성인, 예수님이라 부르고 지금 우리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 여러분! 

그 때 인천퀴어문화축제 이후에 우리 부모들은 세상을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퀴어들이 살고 있단 말이야?’ 축제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차별금지법도 필요하고 사람들의 의식도 바뀌어야겠구나, 우리가 좀 더 연결되고 보여주고 당당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겠구나. 부모가, 지지자가, 당사자가, 그리고 퀴어든 아직 퀴어 아닌 사람이든 누구든 자기가 누 구인지를 마음껏 드러내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시 민으로서 마땅한 의무구나, 하는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저쪽에 있는 혐오세력들에게 외칩니다. "너희들 우리 도와줄려고 애 많이 쓴다. 고맙다 메롱~"

우리 성소수자부모모임은 성소수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불편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세상은 시간 지나면 알아서 바뀔 거라고 방관합니다. 불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세상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거라고 앞서 좌절합니다. 그렇게 방관하거나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리 위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립은 가해자에게만 이로울 뿐 희생자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침묵은 결국 괴롭히는 사람 편에 서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점잖은 것이 미덕이니까 혹은 자기 일이 아니라서 나서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 저 혐오와 좌절의 말들에 맞서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존재를 부정하고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저열한 혐오의 말보다 마땅히 존중받고 추앙받아야 할 우리의 사랑과 믿음이 더 크다는 것을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보여주겠습니다. 저들의 혐오와 방관이 우리의 존재보다 강할 수 없다는 걸 우리가 인천퀴어퍼레이드에서 보여줍시다.

다시 한 번 외쳐볼까요!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
“우리가 여기에 있다” “하늘도 우리 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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